좌우로 뻗은 탁 트인 화면... 극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컴퓨터 책상에도 등장했습니다. 16:9도 아닌 21:9라는 좌우로 쭉~ 찢어진(?) 화면 비율은 뭔가 어색하기만 한데요. 그래도 영화와 같은 멀티미디어를 즐길 때에는 최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니터를 새로 구입할 때 “이번에는 파노라마 모니터를 사볼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역시 가격... 모니터를 여러 대 놓고 쓰는 거면 몰라도 메인으로 쓸 모니터로 막상 파노라마를 고르자니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 같고, 또 동급의 다른 모니터와 비교하면 왜 이리 비싸보이는지... ㅠㅠ


그런데 요즘 뜨는(?) 모니터 브랜드인 와사비망고에서 좀 더 저렴한 파노라마 모니터가 나왔군요. 입력단자가 DVI 하나로, AD보드를 없애 제품 단가를 낮춘 보급형 21:9 모니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쓰기에는 전혀 보급형 같지 않은... 무료하기만 한 PC와 보내는 시간을 다이나믹하고 흥미 있게 바꿔 줄 주인공 같습니다.


와사비망고 파노라마 모니터 <WFHD295>





참 깁니다. 정말 길어요. 화면 비율이 21:9이니 가로 길이가 세로 길이보다 2배 이상 되는군요. 작은 모니터 두 대를 바짝 붙인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합니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매우 절제된 것 같은 디자인의 요소만 담고 있습니다. 전면 중앙 아래에 있는 와사비망고 로고가 반짝 반짝 빛을 내네요.






가격은 29인치 파노라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보급형인데요. 디자인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꽤 고급스럽습니다. 특히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베젤-프리’ 스타일인데요. 전면 베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패널과 베젤 사이에 이질감이 없는 일체화된 디자인 때문인데요. 그 덕에 화면을 꺼 놓으면 화면이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론 실제 베젤도 대단히 얇습니다. 자로 재보니 12mm 정도에 불과한 것 같네요. 베젤이 있는 듯 없는 듯하니 화면 속 몰입감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LED 백라이트를 써 모니터 두께도 상당히 얇습니다. 2cm가 살짝 넘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슬림하다는 것.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살리는데 한몫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백커버는 알루미늄 재질을 써 모니터를 더욱 견고하고 단단하게 지켜주고, 말끔한 마감으로 스타일리시한 모니터의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네요.






뒤태도 만만치 않네요.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재질을 써 고급스럽고, 특히 가운데 있는 장식물(?)은 스타일을 더욱 완벽하게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블랙과 실버 컬러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네요.





깔끔한 외형 못지 않게 스탠드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투명 아크릴을 사용해 시원스러운 느낌입니다. 이제 모니터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한 기능적으로는 스위블까지 지원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필요에 따라 모니터를 좌우로 돌릴 수 있는 기능인데요. 모니터 윗부분과 스탠드 중간에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탠드 자체가 회전하는 좀 독특한 방식이네요. 스탠드 밑바닥을 보면 바닥에 밀착되는 부분과 스탠드 자체가 서로 회전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 위에서 모니터를 돌리면 스탠드를 포함한 모니터 전체가 돌아가는군요. 이런 이유로 좌로 몇도, 우로 몇도 회전각이 있는 기존 모니터 스위블과는 달리 360도 뱅뱅 돌아갑니다.






이 제품은 보급형 21:9 파노라마 모니터입니다. 가격을 낮췄다는 것인데요. 어디서 제조비용을 줄였을까요? 바로 AD보드입니다. AD보드는 그래픽카드로부터 들어오는 다양한 영상 신호를 처리해주는 브레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다른 형식의 포트로부터 신호가 들어와도 패널에 맞게 변환하지요. 모니터에 HDMI, DP, DVI 등 다양한 포트의 뒤에는 AD보드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색상을 조정하는 등 화질을 좌우하지요.



그런데 모니터에 AD보드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PC용 모니터는 DVI 포트 하나면 되니 여러 포트를 달 필요가 없지요. 그리고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향상되어 AD보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그래픽카드에서 오는 영상신호를 패널 컨트롤칩에 전달해도 쓰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그래픽카드의 색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장점으로 표현하더군요. 어쨌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AD보드가 없어도 PC와 연결해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


AD보드가 없기 때문에 조작 버튼이 매우 단순합니다. 모니터에서 따로 컨트롤할 것이 없으니 OSD도 필요 없지요. 그래서 밝기 조절과 내장된 스피커 음량 조절이 전부입니다.



보급형이지만 스피커도 달았군요. 모니터 뒤편에 있습니다. 각 2W 출력이라고 스펙에 나와 있는데 제법 쓸만합니다. 음질에 크게 상관 없는 환경에서는 스피커를 설치할 공간을 줄여주니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이 제품은 2560x1080 WFHD 해상도를 갖는 모니터입니다. 좌우 길이가 세로에 비해 2배가 넘지요. 탁 트인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좌우로 쭉 뻗어 있다 보니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열어 보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 3개도 거뜬하게 열어 볼 수 있군요. 이처럼 동시에 다중 작업을 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특히 프로야구 중계나 동영상 감상시 한쪽에 플레이어를 띄워도 남은 공간은 일반 모니터와 같은 16:9 화면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존 모니터라면 좌우 폭이 좁아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일을 하기에는 화면 비율이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영화 보기에 이만한 모니터도 없습니다. 대개 영화는 시네마스코프라는 규격으로 만들어집니다. 1:1.33인 전통적인 방식보다 가로가 더 긴 1:2.35의 와이드스크린인데요. 이게 이 모니터가 갖는 21:9 화면비율과 거의 맞아떨어집니다. 따라서 시네마스코프 규격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경우 이 모니터를 통해 보면 화면을 가득 채운 상태로 뿌려주게 됩니다. 29인치를 가득 채워주니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대화면에 대한 만족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지요. 좌우 해상도가 동일한 27인치 2560*1440 모니터와 비교해도 그 차이는 꽤 큽니다. 마치 3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파노라마 모니터의 진가는 게임에서 나타납니다. 요즘 21:9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임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이는 단지 해상도가 높아진 것이 아닌, 일반 비율의 모니터라면 볼 수 없었던 영역까지 화면에 뿌려줘 게임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테스트로 돌려본 것은 유로트럭2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에서 해상도를 2560*1080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1920*1080 해상도를 그냥 좌우로 늘린 것이 아닌 네이티브하게 좌우 해상도에 맞춰 정보를 제대로 뿌려준다는 것인데요.





아래 그림이 게임 해상도를 1920*1080와 2560*1080로 각각 설정한 뒤 게임 화면을 비교한 것입니다.





자! 보시면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한눈에 봐도 차이가 바로 나는군요. 좌측 사이드미러를 보면 1920*1080에서는 거의 표시가 안되는데 2560*1080이라는 21:9 비율에서는 제대로 보여 도로 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군요. 우측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로가 더 많이 표현됩니다.


이처럼 같은 게임이라도 화면 비율에 따라 더 많은 정보를 표현하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과 흥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레이싱 게임의 경우 좌우로 탁 트인 화면에 도로 상황이 한눈에 파악되니 마치 실제와 같은 느낌에 더욱 가깝게 질주(?)를 할 수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AoS의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화면 비율에서는 보이지 않던 지형지물과 캐릭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FPS 게임의 경우 기존 화면 비율에서는 잘려서 보이지 않던 좌우에 있는 적들도 화면에 뿌려주기 때문에 상대방보다 먼저 타격함으로서 승률을 올려주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심시티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한눈에 모든 지형이 탁 들어오기 때문에 마우스의 이동을 줄여주고, 전체적인 지형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대형 모니터에서 광시야각은 이제 기본입니다. 와사비망고 파노라마 모니터 <WFHD295>도 광시야각 패널을 써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색의 왜곡이 없는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군요. 실제로 그렇게 쓰는 분은 많이 없겠습니다만, 방바닥에 드러누워 모니터를 올려다봐도 화면이 제대로 보입니다.



하나의 장점이라면 픽셀 크기를 들 수 있습니다. 29인치라는 비교적 넓은 화면에 2560*1080 해상도를 표현하다보니 기존 27인치 2560*1080 해상도에 비해 픽셀 크기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와사비망고 <WFHD295>는 픽셀 크기가 0.26mm인 반면 27인치 QHD(2560*1440)은 0.23mm로 작은데요. 수치적으로 보면 0.03mm 차이지만 눈으로 보는 차이는 꽤 큽니다. 27인치 QHD의 경우 픽셀 크기가 너무 작아 장시간 보면 눈이 침침해진다는 분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0.26mm도 작다고 느끼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편안하다는 느낌입니다. 이처럼 29인치 파노라마 모니터는 영상감상, 게임 뿐만 아니라 장시간 업무에도 매우 효율적이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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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뽐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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