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5 빌립 S5 F-Log (MID) - SSD 교체기 (3)
  2. 2009/07/05 강원도 인제에서의 '1박 2일'

내 손안의 PC인 빌립 S5 F-Log. 손바닥만한 기기에 넷북이 갖는 모든 기능을 다 들어있다. 게다가 GPS까정...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다. 키보드가 없어 불편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MID니 키보드가 필요하면 넷북을 사면 될 것이고. 배터리도 5시간이나 빵빵하게 지속되니 어디 나가서 심심할 일은 절대 없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하드디스크다. 여기에는 1.8인치 크기의 60GB 하드디스크가 사용된다. 용량에서 본다면 영화나 MP3, 충분히 담고도 남는다. 게임? 실행 가능한건 마음껏 설치해도 된다. MS오피스나 한글 2007도 뭐... 정말이지 이 정도면 용량 걱정은 안해도 된다. 다만 속도가..... 1.8인치 크기의 쪼마난 하드디스크이다 보니 우리가 PC에서 흔히 쓰는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커녕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디스크의 성능에도 한참 못미친다. 디스크의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도 2.5인치는 5400, 7200 하는 판에 1.8인치는 4200rpm이다. 게다가 물리적으로 동작되는 장치다보니 외부 충격이나 발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디스크가 돌아간다는 생각에 S5가 켜 있을 때에는 본능적으로 S5를 조심스레 내려 놓는다.

이상 주저리 나열한 걱정거리들. 사실 이거 뭐 SSD 하나면 말끔하게 해결된다. 왜 유경은 SSD가 내장된 S5를 내놓지 않았을까? 넷북도 SSD 버전이 있는 판에 말이다. 뭐 내놓고 안내놓고는 제조사 마음이고... 제조사에서 그런 제품을 내 놓지 않으니 내가 바꾸는 수 밖에...

그래서 SSD로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교체 대상이 된 제품은 엠트론 'MOBI MSD-PATA3018-ZIF'라는 모델이다. 사실 요게 올초만해도 20만원대였는데... 환율 때문인지? 제품이 요즘 별로 없어서인지 30만원대까지 올라갔다. 가격적인 메리트를 많이 잃은 듯 한데.. 각설하고... S5에는 ZIF 타입의 연결 커넥터를 갖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따라서 당연 SSD도 ZIF 타입으로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는 F-log 모델로 했는데 I-log나 D-log나 다른 제품들도 모두 비슷할테니... 참고해도 무방할 듯 하다.


1. S5 배터리를 분리하고, 나사가 있는 위치를 파악한다

우선 S5의 배터리를 분리한다. 당연 S5의 전원은 OFF. 배터리를 분리하고 뒷 부분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총 7개의 나사를 빼 내야 한다.(요 나사가 꼭꼭 숨어 있다. 잘 빼내야 한다) 각각의 위치를 잘 확인하도록 하자.


위에서 번호가 붙어있는 부분을 제외한 것부터 나사를 분리하자. 들여다보면 구멍은 있는데 나사가 안보인다. 어딨을까??? 이 구멍에는 작은 스폰지 스틱 같은 것으로 막혀있다. 따라서 이걸 빼내야 한다. 집에 있는 핀셋 등을 이용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핀셋을 이용하면 작은 스폰지 같은 것이 나온다.


위와 같이 작은 스폰지 같은 것을 제거하고, 십자 시계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안에 있는 나사를 제거한다. 이 나사가 제법 작다. 아마도 제일 작은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야 할 듯.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3번 위치를 보자. 스티커가 하나 덮혀 있다. 이게 S5의 분해 방지 스티커(?)이다. 이걸 그냥 떼어내면 그 흔적이 남아 A/S 센터에서는 사용자가 임의 분해했음을 안다. 그런데 이 스티커를 잘 보면 나사 구멍이 있는 부분에 스티커가 살짝 걸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만 스티커를 살짝 들어내면 나사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2번과 3번에는 작은 스퐅지 대신 스티커로 덮혀 있다. 이를 핀셋이나 작은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살짝 들어낸다. 그리고 나사를 제거한다.

< 2번 위치다 >
<1번 위치에도 작은 원형 스티커로 덮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S5의 배를 따자????

나사 7개를 모두 제거했으면 옆부분을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조금씩 틈을 벌여가며 분리한다. 그렇게 힘 들이지 않아도 생각보다 쉽게 분리된다. 반드시 나사 7개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할 것. 그렇지 않고 억지로 힘만 주면 뚝 부러질테니... ^^



3. 속을 들여다보자~

아래 사진이 분리된 S5의 모습이다. 하드디스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가운데 있는 것이 하드디스크. 여기서 바로 원래 하드를 떼어내고, SSD로 교체만 하면 끝이다. 참으로 간단하다. 아! 뒷 케이스와는 스피커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으니 초보 분들은 단선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4. 기존 하드를 떼어내자~

하드디스크의 위치를 확인했으니 이제 기존 하드를 떼어내고, SSD로 교체할 차례다. 아래 사진처럼 좌측을 손톱이나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들어낸다. 반대쪽(우측)은 케이블로 하드디스크가 연결되어 있으니 케이블을 주의한다.


하드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틀(?)에서 하드디스크를 살짝 들어낸 다음 해야 할 것은 바로 케이블에서 하드디스크를 분리하는 것이다. 사실 이제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것을 잘 다룰 줄 모르는 초보분들은 여기서 커넥터 부분을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화살표 끝 부분를 보면 검은 줄 같은 것이 보일 것이다. 이 부분이 케이블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손톱 등을 이용해 이 검은 부분을 위로 살짝 젖히면 이 부분이 들리면서 케이블을 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손톱 등을 이용해 검은색 왼쪽 부분을 살짝 들어올리면 된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잘못하면 고정 역할을 하는 검은색 부분을 해 먹게 된다. 그러면 끝장이다. ㅋㅋㅋ  그러니 주의해야 한다. 다시 자세히 보자. 아래 사진에서 보듯 검은 띠 같은 부분의 왼쪽을 들어올리면 된다.


<이것이 올리기 전, 즉 고정되어 있는 상태다.(케이블은 보기 쉽도록 일부러 뺀 상태에서 찍었다.>

< 검은색 부분을 올리면 이렇게 된다. 그 차이가 보이는지??? >


5. SSD를 넣자~!~
하드디스크를 분리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빈공간에 SSD를 넣기만 하면 된다.



SSD와 원래 있던 삼성전자 60GB 1.8인치의 비교 모습이다. 거의 같다.


아까 조심스럽게 뺐던 플랫 케이블을 다시 SSD에 넣는다. 결합하는 것은 아까 했던 것의 역순이다. 측면 좁은 틈에 캐이블을 꼭꼭 밀어 넣는다. 약간 힘을 줘 밀어 넣으면 2~3mm 정도 들어간다. 그 다음 아까 우측으로 젖혔던 검은색 고정쇠 부분을 다시 왼쪽으로 젖힌다. 그럼 끝!!!



여기서 잠깐!!!????
이렇게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했으니 당연 새 OS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유경은 복구CD를 따로 주지 않는다. 따라서 원래 있던 하드디스크의 복구 영역을 이용해야 하는데 SSD로 교체했으니 그것도 불가능. USB 드라이브 등을 이용해 부팅디스크를 만들고, 고스트로 이미지 뜨고, 다시 복구하고 등등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데 만사가 다 귀찮다. 그래서 1.8인치용 하드디스크 케이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어차피 SSD로 교체하고 나면 60GB 1.8인치 하드가 띵가띵가 놀테니 그거라도 활용할 겸겸겸~~~

내가 구입한 1.8인치용 하드디스크 케이스다. 지마켓에서 1만6000원대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된다.


USB 포트에 연결면 하면 된다. 2.5인치 하드디스크에 비해 전력을 좀 덜 사용하기 때문에 전류 부족으로 인식이 안된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여기에 아래와 같이 원래 있던 60GB 하드디스크를 넣고, PC에 연결한 다음 고스트를 돌려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략 10분 정도 걸렸나???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 키보드도 없는 S5에 연결, 부팅하고, 이미지 만들고 등등의 귀찮은 과정이 없으니 확실히 편리하다.


<이미지는 to disk를 이용해 그대로 떴다. 안에 숨어있는 복구 영역까지 다하니 대략 10GB 정도 된다.>


이렇게 이미지 뜨고, 다시 SSD를 외장 하드케이스에 넣고 뜬 이미지를 고스트의 'from image' 메뉴를 이용해 복구하고... 이렇게 이미지를 다시 입힌 SSD를 S5에 넣고 부팅하니, 아자~ 자알 된다. 아주아주 자알 된다. ^^


아! 그런데 이상하다... 위 그림과 같이 복구 영역이 그대로 살아 있는데 부팅할 때 조그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복구 모드로 들어가지지 않는다. 이거 어케 된거지??? --;

아래 동영상은 SSD로 교체한 S5의 부팅 모습. 확실히 빨라졌다. 순정 상태에서 알약과 어도비 리더, 알집 정도 추가설치되었으며, 무선랜은 On, 블루투스는 Off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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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하구 어디를 놀러갈까 한참 궁리 끝에 결정한 곳은 내린천. 바로 래프팅을 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뭐 래프팅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생각도 들지만... 7/8월에는 따로 시간도 내기 어렵기 때문에 래프팅을 선택했다. (글은 7월에 썼지만 갔다온 것은 6월이다.)

금요일에 출발해서 저녁에는 술 먹고, 고기 먹고,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래프팅하는 뻔한 스케쥴. 그런데 여기저기 웹서핑을 좀 해보니... 내린천 근처 놀만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번지점프도 있고, 서바이벌 게임에...산악오토바이까지... 내린천이 있는 강원도 인제에서는 이를 'X Game Resort'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르고 있었다.

모처럼의 야유회인데 래프팅만 탈 수는 없지. 우리는 좀 더 일찍 출발해서 번지번프와 서바이벌 게임도 즐기기로 했다. 참!!! 그리고 래프팅도 과감히 포기. 리버버깅이라는 것에 도전하기로 했다. 같은 물놀이(?)이긴 한데 이는 여러명이 아닌 한명씩 즐기는 스포츠다.

< 여기에는 안나왔지만 상류쪽에서 리버버깅을 할 수 있다>


게임 속이 현실화되다! 서든어택~


1시 좀 넘어 서울서 출발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인제 서든어택 경기장. 그동안 산속에 들어가 페인트볼로 서버이벌 게임을 몇번 한 적이 있는데 여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아니.. 상당히 익숙하다.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 때문이다.


< 서든어택 경기장 내부 >



난 사실 서바이벌 게임.. 별로 안좋아한다. 몸이 무거워 산속을 뛰어다니도 힘들거니와 땀이 비오듯 쏟아지기 때문에 헬멧 안쪽으로 습기가 차 앞이 보이지 않아 늘 먼저 전사해버린다. 또 그 페인트볼 맞을 때의 고통이란... 아.. 시러~~~

그런데 여기 서든어택 경기장은 레이저건을 쓴다. 상대방에게 맞아도 아픈게 없으니 일단 패스.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 산속을 뛰어다닐 필요도 없다. 참으로 편한 게임이다.

지급되는 개인 장비는 헬멧과 레이저총이다. 그리고 팀 별로 점수 올리는 카운터와 죽었을 때 총을 다시 살려주는 OOO(이름을 모르겠다 ㅋ)이 주어진다.



작동 방식을 잠깐 볼까? 총은 당연 (눈에 보이지 않는)레이저가 나간다. 때문에 총에 맞아도 아픈 것이 전혀 없다. 대신 총에서 '으아악'하는 소리와 함께 총 뒤쪽 7-segment LED에는 'dead'라는 말만 나온다. 그리고 죽으면 총을 쓸 수 없다. 이럴 경우 자기 캠프로 가서 위에서 얘기한 OOO을 자기를 향해(정확히는 센서) 쏘기만 하면 부활한다.

일단 총에는 25발 장전되어 있다. 이를 다 쏘면 옆 재장전 버튼을 눌러 다시 총알을 채워 넣을 수 있다. 이렇게 반복하면 되니 사실 거의 무제한이라 보면 된다. 탄이 모자라 한발 한발 소중히 다뤄야 하는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과는 다른 부분이다. 물론 레이저건이라도 재장전할 때는 약간의 시간이 걸리니 타이밍을 잘 맞춰 쏴야한다.


레이저건의 파인더를 이용해 상대방의 헬멧과 총을 겨냥하면 된다. 레이저건 위쪽과 헬멧 앞뒤로 센서가 있기 때문에 그곳을 맞추면 된다. 센서가 반응하는 반경은 대략 30cm라고 하니 뭐 정조준할 것 없이 그냥 적이 보이면 쏘는게 상책이다.

이렇게 싸우다 전사하면 자기 캠프로 와 카운터를 누르면 된다. 그럼 무선으로 경기장 내 전광판에 상대방과의 점수가 표시된다.(점수도 자동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철저하게 양심으로 운영된다는....)


< 죽으면 자진해서 저 버튼을 누르면 된다. 중앙 전광판에 상대 점수와 함께 표시된다. >

전후반 두 게임을 하며, 한번에 10분씩... 휴식 시간에 초반 장비 지급 및 설명 시간까지 포함하면 대략 한시간 좀 못미치는 듯 하다.



초반에는 너무 의욕이 앞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바람에 땀을 한바가지 쏟았다. 하지만 이건 산속에서 하는 서바이벌 게임과는 달리 제한된 공간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해 저격(?)하면 되기 때문에 나 같이 뛰어다니기 싫어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평소 마음에 안들었던 직원을 향해 게임 속과 같은 헤드샷을 날려버리는 이 통쾌함이란... ㅋㅋㅋ

여기에는 서든어택 경기장 외에 사격장과 실제 은행 강도 현장(?)을 만들어 얼마나 빨리 적을 소탕할 수 있는지 서로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공간도 있었다. 다음에는 뛰어다니기 힘든 청바지 대신 반바지를 입던지 해야지... 땀으로 청바지가 젖어 걷기 조차 힘들었다능... --;







국내 최고 높이에서 번지를~~~
이번에 함께 놀러간 인원은 총 12명. 그 중에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나선 직원은 나를 포함해 5명. 이건 뭐 용기가 대단한건지... 아님 다들 아무 생각들이 없이 무모한건지... 암튼 이렇게 5명은 번지점프대로 올라갔다. 나머지 직원은 대신 그 시간에 옆에 있는 산악오토바이(ATV)를 타러 가고...

여기는 국내 최고 높이인 63미터란다. 10여년 전 쯤에 청평에서 45미터에서 한번 뛰어내린 후로는 두 번째다. 그때는 가슴에 줄을 묶어 뛰어내렸는데... 이번에는 발목 점프로 도전했다.

밑에서 장비를 갖추고 한명씩 크레인에 타고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청평에서 했을 때는 번지점프할 인원이 모두 올라가기 때문에 바로 뒤에서 뛰어내리는 앞사람의 오만가지 진상을 다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그게 없다. ㅋㅋㅋ

< 저거다... 국내 최고 높이라고 하는 63미터다. 밑에는 물이 거의 없어 더 공포스럽다.. 흐흐흐...>

< 번지점프대 밑에는 ATV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나 죽으면 누가 팀장 할래??? ㅋㅋㅋ >

< 손에 들고 있는 건 바로 인증서. 좀 허접하다. 이름이랑 뭐 그런건 내가 직접 쓰니 별루..... ㅋㅋ>




벌써 10년 전의 일이라 생각은 잘 안난다. 그렇지만 크레인을 타고 이렇게 올라와 밑을 잠시 보니... 어우... 높긴 높군. 이미 한번 경험했던터라 밑을 보기 시작하면 절대 못뛰어내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얼렁 눈은 전방을 향했다. 그리고 발을 점프대 앞으로 옮기고, 양손은 옆 손잡이를 잡고... 옆 강사(조교???)가 준비가 되면 양 손을 벌리고, 자기가 하나둘셋을 외칠테니 셋 하면 뛰어내리란다.
 
심호흡을 깊게하고, 잠시 뭘 하나 생각한다음 양손을 들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셋을 외치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는지 움찟~ ㅋㅋㅋ 다시 손잡이를 잡고 심호흡을 한다음... 아까 했던 그 뭔가의 생각(이건 나의 소중한 비밀이다. 영원한...^^)을 다시 한 다음.... 두 팔을 다시 벌렸다.
 
'셋'이라는 외침에 나는 그냥 계단에서 뛰어내리듯 점프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나의 소중한 무언가를 외쳤다. 역시 높이가 꽤 되니 떨어지는 시간도 10년전과 비교해 좀 길게 느껴진다. 느낌엔 2~3초가 걸리는 듯 했다. 내 몸의 무게감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다. 물론 무겁단 얘기다. ㅋㅋㅋ




스카이다이빙도 이런 느낌이겠지? 뭔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결코 나쁘지는 않다. 짧은 순간이라 눈을 뜨고 주변을 감상할만한 여유는 없었으나 스카이다이빙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지? 뛰어내리고 '앗' 하는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내 몸은 거의 끝까지 내려간 듯. 곧 줄은 티옹~~ 탄력에 의해 튀어 올라 다시 내 몸은 저 위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 사실 번지점프 해 본 이들은 알겠지만 첨 떨어질 때보다는 요때가 더 기분이 짜릿짜릿하다. 높이도 꽤 되니 전에 해 본것 보다는 오르락 내리락 이 시간도 꽤 길다. 게다가 발목점프는 가슴으로 하는 것보다 줄이 튕겼을 때의 움직임이 더 크니 기분 짱이다.
이렇게 5~6번을 반복했나? 크레인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내 몸도 같이 밑으로... 줄을 풀고 나니... 마치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첫 테이프를 끊은 후 줄줄이 내려오는 울 회사 직원들. 근데 다들 담력이 좋은 건지 별로 망설임 없이 줄줄이 떨어지네.

이렇게 국내 최고 높이도 마스터 했으니.. 다음에는 뉴질랜드로 가야할까??? ㅋㅋㅋ

<번지점프대 우측에는 슬링샷도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좌측에는 15미터짜리 미니번지점프대도 있다.>



물소리 흐르는 팬션에서의 저녁 식사
< 우리가 1박을 지냈던 하늘내린강산 팬션 >

꼬불꼬불 길을 따라 들어간 팬션. 앞으로는 산이, 뒤로는 내린천이 졸졸 흘러내린다. 이미 해가 진 뒤라 물 흐르는 모습은 잘 볼 수 없었지만 듣기만 해도 시원한 물소리를 감상하며, 우리는 고기에 소시지, 술 등을 먹으며 저녁을 해결했다. 다들 낮부터 강행군에 시달린 탓인지 그 많던 고기는 금방 동이 나 버리고...ㅋㅋㅋ

팬션 주인 아주머니와도 잠깐 담소를 나누고, 직원들과도 평소 못다한 얘기도 하고... 주인 아주머니는 친구분들인지 그 분들과 함께 저녁을 들고 계시는데 그 분의 말과 얼굴에는 삶의 여유로움이 물씬 풍겼다. 흰머리가 운치있어 보이기만 하는데... 나도 저렇게 늙어야겠다는 생각도 늘었다는... 헛.. 근데 그래봐야 20여년밖에 안남았꾼!





물살 헤치고.. 래프팅 대신 선택한 '리버버깅'


첨엔 리버버킹인줄 알았다. 철자를 보면 river + bug 다. 그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고무보트가 물방개같은 곤충 모양이라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 아닐까?

암튼 요건 래프팅과는 달리 혼자 타는 스포츠다. 강사의 말에 의하면 래프팅과 카약의 중간쯤 된단다. 카약은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 리버버깅은 약간의 역습만으로도 급류를 즐길 수 있단다.

지금되는 장비는 뭐 스쿠버다이빙을 연상케 한다. 전신을 감싸는 잠수복(맞나?)에 물갈퀴가 있는 장갑, 그리고 오리발, 헬멧, 구명조끼, 작은 고무보트다. 수영복 같은 반바지와 면티에 아큐아슈즈만 신으면 되는 래프팅과는 확인히 다르다.

< 리버버깅 할 때 필요한 장비들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건 뭘까? 내가 할땐 없었는데... >


처음 입어본 잠수복 같은 복장. 첨에는 왜 이걸 입나 했는데 막상 리버버깅을 즐기고 나니 그 필요성이 느껴졌다. 래프팅은 배가 뒤집힐 일이 거의 없다. 심지어는 안뒤집히기 때문에 강사가 일부러 뒤집기도 한다. 하지만 리버버깅은 툭 하면 뒤집어진다. 물 속에 그대로 꼬르르 꼬르르 잠수한다는 거다. 떠 내려가는 내 배를 잡기 위해 수영도 해야 한다. 이 잠수복의 기능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물 속에 몇번씩 빠져도 나 같은 수영 못하는 사람도 물 위로 쉽게 뜨며, 게다가 체온도 유지되어 춥지 않다. 다만 문제는 내 몸에 꼬옥 달라 붙기 땀시 나의 X배가 그대로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것. 쩜 민망하당...ㅋㅋㅋ

회사에 방수 카메라가 있어 출발할 때 꼭 가져가야지 했는데 막상 못가져와서 후회막심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니 가져가도 못찍었을 듯. 배를 타는 순간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을 뿐더라 손에 오리발 같은 장갑을 끼는지라 셔터도 못누른다.



래프팅과 다른 점이라면... 래프팅은 여러 명이 동시에 하다 보니 같이 웃고 즐기며 내려 오는 맛도 있지만, 구성원 중 일부는 농땡이도 칠 수 있기 때문에 좀 짜증나는 구석도 있는 반면 리버버깅은 철저히 개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긴장을 풀면 그냥 물 속으로 잠수다. 대신 급류에서 느끼는 짜릿한 느낌은 리버버깅이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운동량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다. 래프팅은 좀 힘들어도 잠시 쉬면 다른 사람이 열심히 움직인다. 하지만 리버버깅은 내려가는 내내 본인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주로 상체만 움직이는 래프팅과는 달리 리버버깅은 다리까지 쉴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물에 빠지면 온몸으로 헤엄쳐야 한다. 결코 만만치 않다. 덕분에 나는 리버버깅을 갔다와서 체지방 2%를 줄이는데 성공(?) 했다. 2~3주에 한번씩 갔다 오면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듯. ㅋㅋㅋ



리버버깅을 타는 방식은 여기서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내 손이 '노'가 되고 발이 '추진체'가 되어 물살을 헤치며 급류를 즐기는 스포츠다. 배가 작기 때문에 조금만 중심을 잃으면 바로 뒤집혀 내 몸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배는 찍찍이로 내 몸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빠져 배가 뒤집히는 순간 재빨리 찍찍이를 풀어 내야 하며(그렇지 않고 당황해 멍하니 있으면 그대로 익사다), 물에 떠 내려가는 배를 얼렁 잡아 다시 타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물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 길을 따라 운행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

타고 보니 확실히 래프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 마침 내가 갔을 때가 물이 그렇게 많이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정말 물이 많을 때에는 수 없이 배가 뒤집어 지고, 물도 많이 먹었을 듯. 담에는 좀 더 근력을 키워 가던지.. 아님 수영을 좀 배우던지 해야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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