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모니터는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그동안 19형 모니터를 쓰시던 아버지께 27형으로 바꿔드렸더니 매우 좋아하시네요. 전에는 창 두 개 이상 띄워놓기 불편했고, 위아래 폭이 좁아 스크롤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듯 화면이 넓으니 매우 흡족해하십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 또 대형 모니터가 진일보한듯 합니다. 가격도 더 내려갔고, 무엇보다 패널이 마음에 듭니다. 27형 대형 모니터에서 AH-IPS라니요. 이런 것 보면 참 중소기업의 변화가 돋보입니다. 그래서 올해 아버지댁에 놔 드릴 모니터도 중소기업 제품 중에서 골랐습니다. 모니터의 생명은 역시 패널이 아니겠습니까? 때마침 AH-IPS를 쓴 모니터가 있어 냅다 질렀지요. 참 배송도 빠릅니다. 결제 다음날 바로 집에 도착하는군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바이텍 야마카시 DS270 IPS 끝판왕]입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네요. 감히 너가 뭐길래??? 끝판왕이라니요? 한번 요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난 ‘모니터의 끝판왕이옵니다'를 몸소 알려주고 계신 개봉 부분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스티커입니다. 제품을 꺼내려면 이 스티커를 찢어버려야 하니... 제품의 개봉 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겠군요.

 

 

 

사실 요렇게 모니터가 배송되어 오면 패널 쪽 부분은 충격으로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박스 안쪽, 그러니까 패널이 있는 부분에 아래 사진과 같이 충격흡수제가 들어가 있군요. 일부러 해머로 내려치지 않는 한 패널이 쉽게 부서지지는 않겠지요?

 

 

구성품은 뭐 이렇습니다. 모니터 본체, 스탠드, 그리고 케이블, 전원어댑터 등이 있는 작은 박스. 여기서 모니터 본체와 스탠드를 조립해야 합니다. 작년에 조립했던 27형 모니터는 꽤나 무거워서 아들 녀석에게 넘어지지 않게 꼭 잡으라 명령하고 스탠드를 끼웠지요. 그런데 이 제품은 박스에서 꺼내는 순간 어라??? 꽤나 가벼워졌다는 느낌입니다. 나중에 제품 정보를 상세히 보니 신형 패널을 써 많이 가벼워졌다는군요. 전체 중량이 5.9kg이랍니다.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도 땀 한방울 안흘리고 가볍게 조립했습니다.

 

 

조립도 아주 단순합니다. 분리된 스탠드를 끼우고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나사로 잠궈주기만 하면 됩니다. 드라이버를 챙기지 않아도 되니 편리합니다.

 

 


손으로 쉽게 고정이 가능한 나사 방식입니다.

 

 

스탠드 조립은 금방 끝납니다.

 

작은 박스 안에 있는 구성품입니다. 전원 어댑터와 DVI 케이블, 그리고 사운드 연결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HDMI 등을 쓰려면 케이블을 별도로 사야겠지요? 대개 DVI를 많이 쓴다고 하지만 HDMI 케이블 하나 없으니 좀 아쉽긴 합니다.

 

모니터 디자인. 모니터 구입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패널 다음으로 모니터 선택의 기준으로 삼곤 합니다. 물론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의 제품이 디자인 부분에서는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그만큼 비싸고, 부가적인 기능이나 성능 등이 디자인을 못따라간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가격과 디자인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편인데요. ‘야마카시 DS270 IPS 끝판왕’ 이 녀석은 가격도 제법 착하면서도 나무랄 데 없는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마음에 드는 것은 베젤-프리 스타일입니다. 물론 완벽한 ‘베젤-프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떡 보면 베젤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패널과 베젤의 구분되는 부분이 없어 화면 전체가 그냥 패널 같아 보입니다. 마치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보는듯 하는군요.

 


베젤과 패널이 구분되나요?

 

이게 아마도 전면에 강화유리를 쓴 탓일 겁니다. 강화유리를 위에 쫙~ 발라버렸으니 베젤이 눈에 잘 안띕니다. 물론 강화유리 그 자체에게만 공을 돌리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히 안쪽을 들여다보면 강화유리와 패널 사이의 공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딱 밀착된 것 같아 강화유리 자체가 패널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강화유리를 쓴 타 모니터와의 차이점일 것입니다. 물론 전원을 켜고 화면을 들여다보면 그제서야 상하좌우 베젤의 존재가 나타나지만.. 어쨌든 화면이 같은 27 타입이라도 커 보이고, 또 쓸 때에는 화면에 대한 몰입감도 늘어나는 것 같네요.

 

아.. 그런데요. 전 강화유리를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모니터의 생명은 패널에 달려있다보니 외부 충격에 혹시나 패널에 손상이 가지는 않을까 해서 일부 소비자는 패널 위에 강화유리를 쓴 제품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요.(이런 이유로 PC방에서도 강화유리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죠?) 하지만 강화유리로 씌우면 이게이게.... 반사가.... --; 화면을 보고 있으면 화면 속으로 자꾸 제 뒤쪽에 있는 사물이나 발광체 등등이 비쳐서 상당히 신경 쓰입니다. 그래서 노트북의 경우에도 논-글레어 타입을 주로 고르는 편인데요. 그런데 이 제품은 강화유리를 썼음에도 반사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군요. 제품 설명에 보니 ‘플라즈마 데포지션’이라는 기술을 썼다 하는데... 뭐 하는 기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PC방에서 흔히 보던 강화유리와는 반사가 확실히 줄긴 줄었습니다. 이 정도면 쓸만해 보입니다. 사진 실력이 없어서... 게다가 비교할만한 제품이 없어서 증거사진을 못 내놓는게 아쉽네요. ^^


모서리는 둥글둥글... 느낌이 좋네요. 아래에는 기다란 판때기 같은 것이 붙어있군요. 여기에는 야마카시 브랜드 로고도 보이고... 눈에 띄는 것은 흔히 헤어라인이라 불리는 얇은 줄들의 집합이네요. 마치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느낌이 나지요? 무광택이라 그다지 시선이 뺏길 염려도 없고.. 오히려 좀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아래 부분도 그냥 깔끔하게 강화유리로 하면 좋을 것을... 요 판때기를 덧댄 이유가 아마도 장착된 강화유리를 지탱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밑에서 단단하게 잡아주는 것이지요. 그래도 디자인 하나 만큼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마음껏 만들어주고 있네요.

 

 

 

슬림한 디자인도 만족스럽습니다. 패널을 감싸고 있는 부분은 두께가 1.5cm 정도 되는 듯 합니다. 날씬합니다. 뒤쪽 AD보드가 있는 부분을 더해도 제법 슬림한 편이라 벽에 부착해 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슬림 디자인에.... 앞뒤로 조절 가능한 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조작 버튼은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있네요. 기호로 각각 버튼의 기능을 표시했습니다. M을 누르면 OSD 메뉴 호출이 되고요. 좌측의 S를 누르면 D-SUB, DVI, HDMI 등 입력 소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OSD는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부분을 지원하는지 바로 아실 겁니다. 물론 ‘한글’ 지원합니다.

 

 

외형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가 스탠드입니다. 모니터가 흔들거리지 않게 잘 잡아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PC를 쓰지 않을 때에는 스탠드 공간에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올려 놓을 수 있어 좋네요. 아니면 포스트잇을 붙여놓고나 폰을 올려놓거나 등등... 모니터를 지지하는 공간이지만 무언가를 올려놓기에 편리한 구조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여기 안에 무선충전 기능(qi 방식 같은...)도 들어가 있어서 스마트폰만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 되는 머 그런 것도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목 부분이 투명합니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모니터 공중부양 느낌도 납니다. 깔끔하고, 뭔가 답답한 느낌도 없습니다. 다만 투명하고 가녀린 형태라 부러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지만.. 기존 제품을 1년 동안 사용해보니 그런 걱정은 그냥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입력포트는 D-SUB와 DVI, HDMI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포트만 빼면 다 있는 셈이군요. 디스플레이포트는 거의 안쓰는지라 없어도 별로....
동시에 3개의 입력 단자를 활용할 수 있다 보니 모니터를 PC 전용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PC는 HDMI로 연결하고, 노트북은 D-SUB로 연결하고, 아이패드는 DVI로 연결해 그때그때 입력소스만 변경하여 쓰니 매우 편리합니다.

 

 

작년 이맘때 27형 모니터를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27형에서 2560X1440 해상도는 ‘눈이 금방 피로해~’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픽셀이 너무 촘촘하니 글자 보기가 편치 않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표현할 수 있는 픽셀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미지의 경우 보다 또렷하고 깨끗하게 보이지요. 텍스트의 경우도 2560X1440 본래 해상도로 보기에 너무 작다면 dpi를 조절하면 됩니다. 또한 2560x1440 해상도를 그대로 이용하면 화면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효과가 있지요. 게다가 요즘은 고해상도 모니터 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부담도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2560x1440을 선택했습니다.

 


그림처럼 같은 27형 모니터라도 1920X1080 해상도와 2560X1440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영역도 매우 차이가 납니다. 1920은 창을 2개만 띄워놔도 추가적인 공간 활용이 힘들지만 2560은 5~6개 창을 올려도 전혀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웹페이지 몇 개 띄운 상태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한쪽에서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고, 인코딩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등등... 기존에는 여러 개의 창이 화면에 동시 노출이 되지 않아 아래 태스크바를 눌러 해당 창을 열거나 Alt+TAB 버튼으로 창 전환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쏙 사라졌습니다.

 


2560X1440입니다.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울 수 있습니다.

 


1920X1080 입니다. 창을 더 띄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매력이 4K 해상도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HDMI로 연결할 경우 해상도 조절이 3840X2160 까지 가능하네요. 어라? 그렇다면 이 제품이 2560이 아닌 3840 초고해상도까지 보여준다는 것인가? 살펴보니 그것은 아니고요. 물리적 표현은 2560X1440이 맞습니다만, 4k 다운스케일을 지원해 3840 입력이 가능한 것이네요. 물론 이렇게 해상도를 설정해 놓으면 아래 그림과 같이 화면은 더욱 더욱 넓어 보입니다만, 3840을 2560으로 압축해 표현하다보니 좀 뭉개져 나옵니다.

 


HDMI로 연결하니 해상도 조절이 3840 까지 올라가는군요.

 


바탕화면이 엄청나게 넓어진 느낌입니다.

 


네이버 창을 무려 12개나.....

 

물론 가독성은 떨어집니다만, 꼭 필요한 경우 화면을 더욱 크게 봐야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텍스트가 아닌 그래프 등을 보고 분석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미지나 동영상도 마찬가지고요. 이 정도 해상도라면 27형 모니터 두 대를 멀티로 쓰는 효과이니 자주 사용할 기능은 아니지만 그래도 쓸모는 있어 보입니다.

 


위가 2560, 아래가 3840입니다. 비교가 되지요? 

 


3840을 2560으로 다운 스케일해 보여주니 글자가 또렷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알아볼만은 합니다.

 

패널 성능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역시 IPS 중에서도 가장 나은 성능을 보이는 AH-IPS 패널을 써서 그런지 상하좌우 어디에서 바라봐도 기존 TN 패널에서 있었던 색상 왜곡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아주 아주 깨끗하게 잘 나옵니다. 전에는 책상 위에 모니터를 올려놓고 바닥에 누워 동영상을 볼 때 색이 이상하게 나와 상당히 거북했는데요. 그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사무실 같은데서 옆 동료와 화면을 공유할 때에도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제 자리로 다가와 봐야만 하는 불편한 점도 없어질듯 합니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색상 왜곡 없이 아주아주 잘 보입니다.
위 사진에서 약간 뿌연 것은.... 조리개를 최대 개방(5.6)하느라 좀 흐릿하게 나온 것이라능.... --;

 

응답속도도 매우 뛰어나다는데요. 막눈인 저는 그 속도를 잘 구분하지는 못하겠지만 며칠 전 축구 중계를 모니터로 봤는데 축구장 전체를 좌우로 누비는 카메라의 이동에도 부자연스러운 모습 없이 잘 재생이 되었습니다. 또한 IPS 패널이 VA 패널과 비교해 명암비 성능이 떨어져 암부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이 역시 전 눈에 띄게 구분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그냥 모니터를 바라봤을 때의 느낌은 ‘화사하고, 또렷한 색감이 좋다’였습니다.

 

[바이텍 야마카시 DS270 IPS 끝판왕]의 사용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원래는 아버지 댁에 놔드리려고 구입한 모니터이지만, 며칠 써보고 나니 여러모로 가격대비 성능이나 디자인, 게다가 4k 지원이라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만족스러운 제품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 지난해 구입한 27형 모니터를 아버지께 드리고, 전 요번에 나온 제품으로 쓰윽.... 전 불효집니다. ㅠㅠ.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그동안 쓰셨던 19형보다는 화면이 캡숑울트라킹왕짱 커졌으니 그것 또한 매우 만족해하십니다. ^^ 아버지 죄송합니다. 나중에 더 큰걸루 사드릴께욤~ ^^

 

 

Posted by 뽐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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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20 14:24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