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쓰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패널’입니다. 1차적으로 우리 눈과 마주하고 있으며, 그래픽카드로부터 받은 영상 신호를 최종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패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니터를 구입할 때 어떤 패널을 사용했는지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요즘 소비자로부터 가장 환영 받는 패널이 바로 AH-IPS이지요. 잡스옹께서 살아 계실 적에 아이폰4를 들고 나오며 어썸을 연발하시던 바로 그 패널입니다. 일명 레티나 디스플레이. 한 마디로 쨍하지요. 선명하고, 밝고, 게다가 시야각 문제도 없습니다.


아이폰에서 쨍쨍함을 마음껏 표출하시던 AH-IPS가 모니터로 거듭 나셨으니 이 또한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27인치 QHD 모니터 상당수가 AH-IPS를 쓰고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 모니터 가격이 참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불경기, 실질 소득 마이너스인 때 지갑 속 1~2만원을 꺼내기가 참으로 부담스럽습니다. 마음은 이미 27인치 QHD AH-IPS 패널에 가 있고.... 그런데 와사비망고에서 최근 이런 고민을 덜 모니터를 내놨네요. 패널은 그대로 쓰면서도 AD보드를 없애 가격을 낮춘 것입니다. 있어도 쓰지 않는 HDMI나 DP 같은 포트를 아예 빼 버린 것이지요. 게다가 패널 앞쪽에 강화유리도 붙이고, 디자인도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겉만 번지르르르~ 한 것이 아닌... 쓰면 쓸수록 가격대비 만족감이 느껴지는 실속 쏙쏙 챙긴 모니터로 평가됩니다.





<보급형 27인치 QHD 멀티미디어 모니터, 와사비망고 QHD277 PRIME>

여타 모니터가 그렇듯... 이 제품 역시 블랙 베이스입니다.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까맣습니다. 사실 모니터.. 검은 색이 무난하지요. 흰색이면 금방 때가 탄 모습에 지저분해 보일 것이고, 그렇다고 원색이나 채도가 들어간 색을 입히면 쉽사리 싫증이 날 듯 합니다. 무난한 외형입니다.





하단에는 와사비망고 로고가 박혀있군요. 은근 로고 볼수록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심플하면서도 뭔가 있어 보이는... 로고가 있는 하단은 헤어라인 처리되어 있어 밋밋한 전면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좌측에는 모니터의 주요 특징들이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군요. 눈에 거슬리면 그냥 떼어내면 됩니다.






모니터 전면부를 잘 보면 패널 앞에 강화유리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패널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집에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나 혹은 공용으로 컴퓨터를 쓰는 장소, PC방과 같은 곳에서 유용할 것 같습니다.





패널 앞에 강화유리가 붙어있으면 패널에서 표시되는 이미지가 강화유리를 거치며 굴절되어 뭔가 어색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제품은 그런 느낌이 없네요. 제조사 측에 따르면 패널과 유리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밀착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봐도 어색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강화유리 안쪽으로 상이 맞힌 듯한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군요. 보면 그냥 강화유리가 패널 같아 보입니다.






스탠드는 직사각형 형태로 커다란 모니터를 잘 받쳐주고 있습니다. 좌우로 긴 모양이기 때문에 모니터가 좌우로 기우뚱 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전반적으로 큰 흔들림은 생기지 않는군요.





뒷면도 매우 심플합니다.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함인지 뒷면 전체에는 사선 무늬가 반복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벽걸이나 혹은 다른 스탠드를 끼워 쓸 수 있도록 베사 규격의 월마운트홀도 제공되는군요.





특이한 점은 보급형으로써 AD보드도 제거해 가격을 낮춘 제품이지만, 내장 스피커를 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 푼도 아쉬운데 스피커를 왜 달았을까 싶은데요. 가만히 보니 보급형이지만 멀티미디어 환경을 겨냥한 탓이 아닌가 싶네요. 27인치에 QHD라는 해상도의 주용도가 게임이나 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가가 주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있어야 할 스피커를 모니터 차원에서 서비스로 제공해주는 것이지요. 자그마한 유닛이니 소리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습니다만, 스피커를 따로 사지 않아도, 스피커를 따로 놓지 않아도 돈 절약, 공간 절약을 모두 추구하며 모니터 하나로 사운드까지 해결하니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만 귀가 고급지다고 생각되시면 스피커를 따로 장만하는 게 좋겠죠?





다들 모니터가 그렇듯... 이 역시 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쓰는 사람의 시선에 맞게 모니터 각도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힐 수 있지요. 거북목 증상을 예방하려면 모니터를 적절한 각도로 놓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부에 언급했듯이 이 모니터는 AD보드를 뺀 보급형입니다. 혹자는 “AD보드가 없어도 모니터가 동작을 하나?” 의구심을 갖을지 모르겠는데요. AD보드는 그래픽카드로부터 받은 영상 신호를 패널 특성에 맞게 변환하고, 화질 향상 및 스케일링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다양한 종류의 입력 신호를 받아들여 더 좋은 화질을 뿌리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이 AD보드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모니터 중에는 AD보드가 없는 바이패스 방식도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로부터 영상신호를 받아 변환 과정 없이 그대로 모니터 패널의 콘트롤러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AD보드가 있는 모니터의 경우 화질이 AD보드 혹은 AD보드에 의한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달라지게 되지만, 바이패스 방식은 온전히 그래픽카드에 달려있게 됩니다. 요즘은 그래픽카드가 워낙 좋아서 특별한 능력을 갖는 이들이 아니라면 화질에 대해서는 크게 논할바는 아닐 것 같네요.


때문에 와사비망고 QHD277 PRIME와 같은 모니터는 입력포트도 DVI 하나 뿐입니다. 사실 아무리 많은, 다양한 포트가 달려 있다고 해도 대부분 PC용 모니터는 평생 DVI 포트 하나만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있어도 쓰지 않을 포트, 과감히 빼 버리고 합리적인 선택을 취하게 된 것이지요.





화질 향상, 그리고 입력 포트 선택 등이 필요치 않다보니 당연 OSD도 없습니다. 모니터 우측 하단에 보면 전원 버튼 외에 음량 조절(뒤쪽 스피커 음량)과 밝기 조절 외에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일 색상 조정이 필요하다면 아래와 같이 그래픽카드에서 자체 조절할 수 있는 색 보정 및 명암, 밝기 조절 기능을 이용해도 됩니다.






이처럼 AD보드 없는 바이패스 방식의 모니터는 자체적으로 색감을 조절하거나 HDMI나 DP와 같은 다양한 입력포트, 그리고 저해상도에서 업스케일링 등의 일부 기능을 쓰지 못할 뿐 일반적으로 PC 모니터로서 쓰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간혹 그래픽카드의 특성을 타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니 구입 전에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AH-IPS 패널의 27인치 QHD 해상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선명하면서도 쨍한 화면이 무엇보다 큰 장점인데요.


IPS는 원래 1996년에 기존 TN패널의 좁은 시야각과 떨어지는 색 표현력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했는데요. 이후 S-IPS, H-IPS, AS-IPS, P-IPS 등 기술이 거듭 발전되면서 AH-IPS(Advanced Horizontal IPS)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AH-IPS는 2005년에 LG가 개발한 것으로, 픽셀 배열을 수직으로 구성, 픽셀과 픽셀의 틈을 메꿈으로써 빛샘을 줄이고 색 재현력을 향상시킨 H-IPS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패널입니다. 구체적인 구동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면 오히려 복잡하니 AH-IPS의 장점만 나열하면, 액정을 통과하는 빛의 양이 기존 IPS 패널보다 높기 때문에 밝기가 우수하고, 그만큼 소비전력을 덜 쓰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다 알려진 바와 같이 시야각이 매우 우수하고, 응답 속도도 빠른 것이 장점이지요. 물론 색 재현력도 뛰어나고요.


애플이 붙인 AH-IPS의 마케팅 용어이기도 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원래는 위에서 나열한 장점 외에 안정적인 터치 구동과 야외에서의 우수한 시인성 등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다가 모니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지요.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패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위나 아래, 또는 좌우 어디에서 바라봐도 변함없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야각 왜곡이 없다는 얘기인데요. 때문에 드러누워 모니터를 바라봐도 원래 이미지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27인치 크기에 Q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2560X1440 해상도인데요. 혹자는 도트가 너무 작아 보기 불편하다고 하시는데... 모니터는 이왕이면 해상도가 높은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만일 글자가 너무 작게 나와 보기 불편하다면 윈도우 제어판에서 DPI를 조절하면 됩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큰 관심을 받은 이유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구성하는 도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해상도가 높을수록 사진이나 텍스트가 보다 높은 밀도의 도트로 구성되므로 선명하고, 쨍한 느낌이 더해지게 됩니다.





또한 해상도가 높다보니 아래 그림처럼 한 화면에서 인터넷창을 세 개나 동시에 띄워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하면서, 동영상을 보면서, 문서 작성을 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문서 작성시에는 아래와 같이 동시에 3page까지 표시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문서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고, 보기에도 수월합니다. 문서 작성시에도 전후 문단을 한 화면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매우 유용하지요.





와사비망고 QHD277 PRIME의 다나와 최저가를 보니 2014년 5월 14일 기준으로 28만원대입니다. 1인치당 거의 1만원꼴 수준인데요. 요즘 잘나간다는 AH-IPS 패널을 쓴 제품 중에서는 거의 최저가 그룹에 속해있습니다. 밝고 쨍한 AH-IPS 패널의 장점, 그리고 QHD 해상도, 무난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8ms 이상의 다른 모니터에 비해 6.5ms로 낮은 응답 속도 및 1000:1(동적명암비는 1백만:1)이라는 명암비 등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특성도 우수한 편이네요. 대체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모니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Posted by 뽐뿌닷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