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크기(해상도)와 작업 효율은 비례한다’

 

이미 오래전에 나왔던 연구 결과다. 뉴욕타임즈가 2005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보다 큰 화면으로 작업을 했을 경우 10%부터 44%까지 업무를 빨리 처리해 냈다고 한다. 또 미국의 한 대학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24인치 모니터를 사용한 사람이 18인치 모니터 사용자보다 52% 빠른 업무 처리 속도를 보였다. 지나치게 모니터가 크다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모니터 크기와 해상도가 작업 속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바꿨다!!!    뭘???   모니터를...

1680X1050 픽셀 해상도의 22인치 LCD 모니터는 이제 빠이~ 빠이~

 

며칠간 각종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LCD 모니터를 탐색한 결과 내린 결론은 27인치. 그리고 해상도는 2560X1440으로 할 것.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삼성이나 LG는 제품도 몇 개 없을뿐더러 가격도 ‘넘사벽’이니 아예 거들떠보지도 말 것. 그래서 중소기업 제품에서 골랐다.

 

27인치에서 1920이냐? 2560이냐? 의견이 분분한데... 일단 눈 아픈 건 둘째고, ‘화면을 넓게 써보자’가 이번 모니터 교체의 주된 이유다. 요즘은 22인치도 1920인데 27인치에서 동일한 해상도를 쓴다는 것은 공간 낭비 같다는 생각만 들 뿐.

 

그리고 가격과 디자인을 갖고 저울질 했다. 특히 디자인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은 시각적 효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PC는 그대로이지만 모니터 하나만 바꿔도 PC를 새로 산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검고 칙칙한 디자인보다는 뭔가 상큼하고 새로운 제품을 찾았다.

 

[ 위텍인스트루먼트 야마카시 캣립 Q270 LED MULTI 화이트 ]

 

▲ 세상 참 좋아졌다. 인치당 1만1111원이라니. 게다가 패널은 S-IPS이다. 디자인도 굿이다.(진짜 2010년에 ‘굿디자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27인치이니 박스도 꽤나 크다. 조립식 자전거가 배달된 느낌이다. 이 커다란 모니터가 책상 위로 올라간다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

 

▲ 보기만 해도 정열에 불 탄, 강렬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굿디자인으로 선정된 제품이라는 것을 해당 마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화이트 제품임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박스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출장 서비스도 해 준다는 사실.

 

 

 

운송 중 파손을 막기 위해 스티로폼이 모니터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다. 모니터를 일으켜 세워주는 스탠드는 모니터 본체와 분리되어 있다.

 

 

 

 

박스 안에는 모니터 본체 외에 전원 어댑터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DVI-D 듀얼링크 케이블, D-Sub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이 기본 제공된다. HDMI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케이블이 기본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제품명이 ‘야마카시’라 해서 일본과 관련된 제품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제품 설명서를 보니 왜 야마카시인지 이해가 됐다. 짧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야마카시’란 맨손으로 건물이나 담장을 오르거나 뛰어 넘는 새로운 엑스 게임의 하나. 1990년대 후반 프랑스의 뒷골목에서 음성적으로 퍼져 나간 변종 익스트림 스포츠이며, 야마카시의 상징인 도전과 자유, 그리고 창조라는 3가지 정신을 모니터로 표현하기 위해 브랜드가 탄생되었다는 얘기다.

 

 

 

제품을 받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스탠드와 모니터 본체의 결합. 7kg에 가까운 모니터를 살짝 들어 올릴 수 있는 힘만 있다면 누구나 조립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작업이다.

 

 

 

간단하다. 스탠드를 모니터 밑면에 부착한 후 나사를 돌려 고정시키면 된다. 나사는 맨손으로도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가지고 있는 동전을 이용해 돌려도 된다. 별도의 ‘연장’은 필요치 않다.

 

 


▲ 손으로 쉽게 돌릴 수 있다.

 


▲ 결합된 모습이다.

 


‘깨끗해요’ 순백색의 깔끔한 모니터

디자인은 꽤 만족스럽다. 우선 베젤의 화이트 컬러가 가져다주는 깔끔함. 기존 검정 모니터 대신 책상 위에 올려놓으니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베젤의 두께는 약 2.5cm(상/좌/우이며, 아래쪽은 3.6cm)로 적당해 27인치를 꽉 채운다는 느낌이다. 우측 베젤에는 제품의 주요 특징이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스티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면 떼어내도 된다.

 

 

 

 

 


사실 이 제품은 전면보다는 뒷면이 더 아름답다. 순백색의 순수한 느낌을 그대로 뒤쪽까지 연결시켰으며, 중앙의 은색 구조물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부분에 포인트를 줘 디자인을 살렸다. 곡면 처리되어 다이내믹한 느낌마저 준다.

 

 

 

 

뒷면과 더불어 또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스탠드이다. 둥근 원형 형태의 스탠드는 책상 위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면서도 투명하게 처리해 답답한 책상 공간의 이미지 대신 시원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스탠드를 둘러싸고 있는 은색 테두리 또한 모니터의 화이트 베젤과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모니터 전원을 포함해 주요 버튼은 우측 하단에 있다. 맨우측의 전원 버튼을 비롯해 메뉴 호출 및 상하 메뉴 선택, 그리고 입력모드(D-Sub/HDMI/DVI-D)를 고를 수 있는 버튼으로 구성된다. 특히 4:3 화면도 화면 늘림이나 왜곡 없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고정종횡비를 지원하며, 이는 위쪽 화살표 버튼을 눌러 빠르게 전환시킬 수 있다.

 

 

 

우측에는 모니터의 상태를 알리는 LED가 있다. 사용중일때 녹색 불빛이 들어오며, 절전모드에서는 녹색 불빛이 깜박인다. 또한 전원이 OFF 상태일 때에는 붉은 불빛으로 바뀐다.

 

 


모니터의 두께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얇은 편이다.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은 상단에 있는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다. 실제 써보니 약간의 열이 발생될 뿐. 발열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

 

 


‘빙글빙글’ 모니터
뺑글뺑글 360도 돌아가는 것도 이 제품이 매력 중 하나. 스탠드가 회전축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니터를 어떤 방향이든 회전시킬 수 있다. 회의실 같이 화면을 여러 사람과 공유해야 할 경우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 빨간 화살표 부분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한 틸트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테이블에 맞게 편안한 자세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DVI/HDMI/D-Sub 등 다양한 입력 지원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기 위한 입력 포트를 갖춘 것도 이 제품의 특징. PC에서 주로 연결되는 DVI(듀얼링크) 외에 HDMI와 D-Sub 입력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PC로부터 나오는 사운드를 모니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스피커는 모니터 후면에 있으며, 출력은 제품 사양에 따르면 2W+2W이다. 하지만 소리는 모니터 덩치에 비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단 생각이 든다. 음질이나 음량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말고, 그냥 내장된 스피커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영화 등을 볼 경우 보다 만족스러운 감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스피커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뒤쪽의 은색 구조물(커버?)는 연결된 케이블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도 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이 부분을 통해 케이블을 정리하면 모니터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지저분한 케이블을 보지 않아도 된다.

 

 


PC와 연결은 주로 DVI로 하고, HDMI에는 게임이나 기타 영상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필자는 가지고 있던 애플TV를 HDMI를 통해 연결했다. 내장된 스피커 품질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넓은 화면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 애플TV 초기 화면

 


▲ 애플TV로 영화를 재생하는 장면

 


▲ 아이패드와 애플TV의 미러링을 이용하면 모니터를 통해 아이패드 화면을 볼 수 있다.

 


▲ 27인치 대화면에서 즐기는 타이니팜

 

모니터 설정을 위한 OSD 조작은 타 모니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메뉴 버튼을 눌러 OSD를 호출할 수 있으며, 화면의 밝기와 명암을 설정할 수 있고, 화면의 위치와 미세 주파수 및 위상(D_Sub 모두에서 조작)을 조정할 수 있다. 이미 입력된 세가지의 색온도 외에 사용자가 직접 RGB를 설정할 수 있다. OSD의 위치와 메뉴 언어, 그리고 기타 메뉴에서는 16:9 또는 4:3의 화면 비율 선택, 그리고 DCR 기능 동작 선택 조작이 가능하다.

 

 

 

 

 

 

 

 

저전력으로 에너지 소비 감소
CCFL을 쓴 모니터(27인치 이하)는 이제 시장에서 찾아보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LED 백라이트가 대중화되었다. LED는 CCFL에 비해 화면이 밝을 뿐 아니라 수명도 길다. CCFL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면이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소비전력도 CCFL 대비 크게 낮아졌다. 표시된 제품 사양에 의하면 동작 중에는 68W, 그리고 대기 상태에서는 0.7W이다. 가지고 있는 가정용 소비전력 측정기를 이용해 실제 이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해 봤다.

 

측정 결과 표시된 소비전력보다 낮은 65W가 나왔다. 모니터에 입력신호가 들어오지 않을 때 전환되는 대기상태에서도 0.5W에 불과한 낮은 소비전력을 보여줬다. 이정도면 ‘친환경 저전력’ 제품이라 불러도 문제 없겠다.

 

 


2560X1440의 광활한 화면
27인치로 모니터 크기도 크지만 무엇보다 해상도가 마음에 든다. 최대 2560X1440 픽셀의 고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DVI(듀얼링크)로 연결하면 된다.(또는 듀얼링크가 지원되지 않는 노트북의 경우 D-Sub로 연결해 해상도를 2560X1440로 설정하면 된다) 듀얼링크 케이블은 제품에 기본 포함된다.

 


▲ 기본 제공되는 DVI 듀얼링크 케이블

 

 


듀얼링크???

흔히 사용하는 인터페이스인 DVI는 싱글링크와 듀얼링크가 있다. DVI는 TMDS(변화 최소화 차분 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165MHz TMDS 송신기 1개를 사용하는 것이 싱글링크, 2개를 사용하는 것이 듀얼링크다. 그리고 그만큼 높아진 전송대역폭을 위해 데이터 링크핀도 6개에서 듀얼링크에서는 12개로 늘어난다.(그래서 싱글링크는 커넥터 전체 핀수가 18, 듀얼링크는 24개이다)


싱글링크는 60Hz 주사율에서 최대 1920X1200 해상도까지만 지원한다. 주사율을 낮추면 해상도를 높일 수 있지만 눈이 피로해지는 문제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늘어난 듀얼링크는 60Hz 주사율에서 2560X1600 해상도를 쓸 수 있다.(기존 1920X1200에서는 주사율을 120Hz까지 높일 수 있다)

 

아래 사진이 싱글링크와 듀얼링크 커넥터이다. 한눈에 봐도 구분이 될 만큼 듀얼링크 핀수가 많다.

 

 

 

 

기존 22인치 모니터에서 쓰던 1680X1050 해상도에서는 기껏해야 화면 좌우를 반으로 나눠 한쪽에서는 WEB을, 다른 한쪽에서는 워드 등을 띄워 동시에 두 개의 작업을 하는 정도에서 그쳤다. 하지만 해상도가 2560X1440까지 늘어나니 화면을 6개로 분할해 써도 될 정도로 충분한 작업 공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럽다. 혹자는 27인치에서 2560은 너무 눈이 피로하지 않느냐 반문하지만 이것은 개인차일 듯. 본인의 경우 문서 작성하고, 웹 검색을 수시간 동안 해도 별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넓은 화면을 마우스로 서핑해야 하니 손목에 피로감이 더 온 듯(^^;)

 

 


▲ 총 6개의 창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넓은 화면

 


▲ 정말 정말 넓다.

 

화면비는 영화보기에 적합한 16:9이다. 밝기는 380cd/m2이라는데 솔직히 이런 수치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고, 써보니 꽤 밝다는 느낌은 든다. 제품 사양에 의하면 화면 응답 속도는 6ms, 명암비 또한 1000:1(동적 명암비 5,000,000:1 확장 가능)이라 하지만 이런 수치에 대해 논할 실력은 안되니 이 부분에 평가는 일단 접고. 화면의 변화가 심한 게임이나 영화에서 이렇다 할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일부 SF 혹은 액션 영화에서도 암부의 디테일을 잘 살려줘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줬다.

 

 

 

 


▲ 모니터 테스트 프로그램을 돌려 본 결과 특별한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불량 화소 조차도...

 

상하좌우 넓은 시야각

S-IPS 패널을 써 상하좌우 178도로 시야각은 상당히 넓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의 왜곡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기존 모니터에서는 책상 위에 있는 모니터를 바닥에 앉아 볼 경우 왜곡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픽 전문가에게도 만족스러운 풍부하고 선명한 화질 또한 장점이다.

 

 


▲ 상하 시야각

 


▲ 좌우 시야각

 

 

화면 각 영역별로 밝기는 균일하게 나올까? 가지고 있던 조도계를 이용해 간단히 측정해 보았다. 외부 빛의 간섭을 막기 위해 조도 센서에 검은 테이프를 감은 종이컵을 이용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전문 장비가 아니라 절대적 수치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으나 각 영역별로 측정된 수치를 상대 비교했을 때 이 정도 편차라면 문제가 없어보인다.

 

 

 

 

‘큰 것이 좋다’
- 포토샵 등 그래픽 작업에서는 넓고 한눈에 들어오는 작업 환경이 필요
- 작업창이 여러 개인 동영상 편집에서도 대화면 고해상도가 효율적
- 주식은 정보 싸움. 여러 개의 창을 띄우고 실시간으로 정보 획득
- 이 창, 저 창 띄워놓고 웹 서핑. 게다가 유투브 동영상까지
- 아이맥스 같은 분위기로 영화를 본다
- 내가 게임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커다란 화면 속 게임 세상

 

대화면 고해상도 모니터의 장점이다. 역시 모니터는 크고 볼 일이다. 업무적 측면 뿐만 아니라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게임에서도 지도를 넓게 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게이머에게도 커다란 모니터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기도 하다. 물론 30인치 이상의 광활한 모니터가 더 좋겠으나 현실적으로 가격이 꽤나 부담스럽다. 현재로서 모니터에 가치를 투자한다면 2560 해상도를 갖는 27인치가 답인 듯 싶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산뜻한 디자인, 그리고 기능과 성능에서도 만족스러운 <위텍인스트루먼트 야마카시 캣립 Q270 LED MULTI 화이트>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 뽐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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